아시아교회정책연구소, 제2차 정기 컨퍼런스열어
통일목회개발원장 김찬곤 목사 '하나님의 선교원리', 말씀전해 기조 연설, 대표 장봉생 목사 발표Ⅰ 총신대 안인섭 교수 「아시아 교회와 도시 선교 : 역사신학적 관점에서」 발표 Ⅱ 총신대 신대원 배춘섭 교수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도시 선교와 교회 사역에 관한 연구」 발표 Ⅲ 예수향남교회 정갑신 목사 「도시 선교와 도시 사역 : 예수향남교회의 관점에서」
아시아교회정책연구소(Asia Church Policy Institute, 대표 장봉생 목사)가 1월16일 오후 2시 총신대 사당캠퍼스 주기철 기념관에서 제2차 정기 컨퍼런스를 가졌다.
제1부 예배는 해성교회 김신근 목사의 인도 가운데 엠오바이오 임창희 장로의 기도 후 통일목회개발원장 김찬곤 목사(안양석수교회)가 본문 고전 1:27-31을 통해 '하나님의 선교원리'란 제목으로 "대한민국은 약한 나라였지만, 지금은 선교 대국이 됐다. 그러나 하나님께 계속해서 쓰임받으려면 약하고 미련하고 천해야 한다. 한국교회가 힘이 있기에 케냐나 필리핀에서 미국 선교방식으로 선교하려 하지만 그들은 이를 원치 않는다. 1920년 미국북장로교 선교사들이 한국 방문을 했다. 그중에는 마포 삼열도 있었는데 한석진 목사는 그들에게 "미국으로 돌아가라"했고, 화내는 마포삼열에게 재차 "아니면 천국으로 가라"고 했다. 케냐는 500%의 부흥을 경험했고, 필리핀에는 우리나라보다 더 많은 교회가 있다. 이들은 더이상 선교대상이 아니다. 선교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라고 말씀을 전하고, 구리성광교회 김희수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이어진 기조연설에서는 대표 장봉생 목사가 "선진국에서는 이미 도시인구가 선체인구의 80%를 넘어섰다. 아시아도 예외가 아니다. 세계 최대 도시로 알려진 인도의 델리를 비롯해 5대 도시 상하이. 베이징. 뭄바이. 카라치가 모두 아시아에 속해 있다. 우리나라도 5대 도시 서울, 부산, 인천, 대구, 대전의 인구를 합치면 약 2천만명으로 전체인구의 40%를차 지한다. 교회가 부르심 받은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당연히 도시에 집중되어 있고, 선교 또한 도시에 집중되고 있다. 이는 사도행전에서 사도바울이 유대인 회당이 있는 도시를 중심으로 복음을 전파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아시아교회 정책연구소는 아시아교회들의 성장과 부흥을 통해 각 지역과 나라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차 컨퍼런스는 '아시아교회를 위한 정책, 개혁신학이 답하 다'를 주제로 정하고, 개혁신학적 기초 위에서 아시아교회를 향한 연구를 시작하였다. 이번 2차 컨퍼런스는 아시아 도시선교를 주제로 정하고, 현황과 대안을 제시한 발표 자료들을 정리하여 아시아 각국 교회와 교단들에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빍혔다.
계속해 「아시아 교회와 도시 선교 : 역사신학적 관점에서」(아시아교회정책연구소 운영위원장 총신대 안인섭 교수),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도시 선교와 교회 사역에 관한 연구」(총신대 신학대학원 배춘섭 조교수), 「도시 선교와 도시 사역 : 예수향남교회의 관점에서」(예수향남교회 정갑신 목사) 등 3개의 발표가 진행됐다.
발표 Ⅰ에서 아시아교회정책연구소 운영위원장 총신대 안인섭 교수는 「아시아 교회와 도시 선교 : 역사신학적 관점에서」라는 제목을 통해 “도시 선교의 가장 이상적인 모델로 16세기 종교개혁자 칼빈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했던 도시 선교를 제시하면서 이를 역사신학적으로 조명했다. 칼빈의 제네바 안에서 하나님의 통치가 일어나는 것, 청지기적 정신을 소유하는 것, 제네바 아카데미를 세운 것이 그의 도시 선교의 신학적 토대였다. 팀 켈러는 뉴욕의 리디머 교회를 목회하며 21세기 전세계적으로 도시선교이 흐름을 주도하며 가장 큰 영향력을 주었다. 인간의 가치를 상품적으로 전락시키고 빈의빈의 문제화 사회 문제가 발생하는 대도시인 뉴욕에서 복음 전도와 구제의 사역을 진행했던 팀 켈러는 복음이 도시 속으로 들어가야 하며, 복음이 도시를 구속해야 하고, 복음으로 도시를 이끌어야 한다고 도시선교의 명확한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선명한 복음 이해에 기초한 개혁주의 관점에서 현대 교회를 향한 역동적인 목회의 방향을 제시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역사적, 문화적, 종교적 배경이 다양하고 독특한 아시아에서 먼저 아시아 문화와 사회 구조를 이해하고 아시아 교회사를 아는 것은 아시아 도시선교를 위해서 꼭 필요한 사항이다. 첫째로 아시아는 종교가 지배하는 사회구조를 유지해 왔다는 점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아시아의 선교는 그 국가의 지배적 사회구조를 형성했던 종교에 대해 신학적 측면뿐 아니라 사회학적이고 경제학적인 분석이 병행되어야 아시아 도시선교에 성공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는 아시아는 전통적으로 계층적 사회를 형성해 왔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기독교가 전통 사회와 어떻게 창조적으로 만나서 그 사회의 구성 요소가 될 수 있는가는 중요한 문제가 된다. 이에 대해서 노봉린 교수는 필리핀과 한국을 좋은 사례로 제시한다. 필리핀과 한국이라는 두 아시아 국가는 국가적 기독교 문화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필리핀은 2022년에 로마 가톨릭 인구가 81.45%, 개신교도가 8.2%였다. 지배적인 로마 가톨릭 문화가 만들어진 것이다. 한국은 개신교도 인구가 20% 내외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국의 문화의 하나가 되었다. 셋째는 아시아는 일반적으로 여성이 낮은 지위를 가지고 있었으며 교육의 기회가 적었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농경 사회에서는 그럴 수 있지만 산업화가 되고 기독교가 소개되면서 여성의 지위는 향싱 되고 있는 추세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아시아의 도시선교는 아시아의 여성들을 향한 깊은 신학적 성찰과 전략을 가지고 접근해야 할 것이다. 넷째는 아시아의 전통 종교는 부패와 뇌물과 같은 도덕적 타락에 유약해 왔다. 아시아의 기존의 종교들은 기복주의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권위 있는 사람들은 더 부자가 되었고, 권위 없는 평범한 사람들은 가난하고 고통받아 왔다. 따라서 아시아 도시선교에서는 사회정의와 가난한 자들에 대한 고려가 더 요청된다고 할 수 있다. 다섯째로 가장 가장 중요한 것은 아시아 교회가 도시선교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아시아 교회가 철저하게 성경적인 교회가 되어야 하며, 아시아 그리스도인들이 온전하게 헌신된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아시아의 도시선교를 성공적으로 이룩할 수 있는 동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결론적으로 아시아 선교는 아시아 일반 역사와 아시아 기독교 역사와의 관계 속에서 그 지표가 설정되어야 한다는 것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동시에 아시아는 급격히 발전하고 있으며 변혁하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 선교 역시 보편적인 차원에서 도시선교의 맥락도 고려하는 종합적인 통찰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발표 Ⅱ에서 총신대 신학대학원 배춘섭 교수는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도시 선교와 교회 사역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을 통해 "도시 선교와 교회 사역의 역할을 설명하며 도시 선교의 근본적인 신학적 배경은 하나님 나라 비전에 있다. 성경에서 도시는 하나님 나라와 함께 인간의 타락으로 인해 죄의 고통이 존재하는 곳이다."라면서 "오늘날 세계화와 도시화의 급격한 증가 속에서 도시선교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포스트모더니즘과 다원주의 시대에 교회는 도시의 사회적, 문화적 복잡성을 이해하고, 그 속에서 복음의 변혁적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변화해야 한다. 첫째. 교회는 복음의 사회적, 공동체적 차원을 강화해야 한다. 도시의 가난, 차별, 그리고 사회적 단절은 교회가 정의와 화해. 사랑의 메시지를 실천적으로 구현해야 할 중요한 이유를 제공한다. 이는 단순한 영적 메시지의 전달을 넘어.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며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삶 속에서 실현하는 사명을 포함한다. 둘째. 현대 도시 교회는 복음의 상황화를 통해 다문화적이고 다원적인 도시 환경에 적합한 선교적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이는 복음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각 문화와 사회가 가지는 특수성을 존중하고, 해당 문맥에 맞는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복음을 전하는 작업이다. 이러한 상황화는 성경적 충실성과 문화적 민감성을 동시에 요구한다. 셋째, 교회는 도시를 단순한 선교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을 넘어, 하나님의 나라를 구현하는 종말론적 비전을 지닌 공간으로 재인식해야 한다. 도시는 하나님의 정의, 평화, 사랑이 실현되는 무대이자, 복음의 능력이 모든 인간의 삶의 영역에 스며드는 장이 되어야 한다. 그로 인해 교회는 복음전도를 통해 도시를 변혁하여 하나님의 통치를 드러낼 수 있다. 넷째, 도시선교는 교회의 선교적 정체성을 회복하고,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전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회는 도시 속 다양한 공동체를 연결하고, 소외된 이들을 품으며, 복음의 능력을 통해 도시의 병폐를 치유하는 사역을 펼쳐나가야 한다. 결론적으로, 교회는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도전을 도리어 하나님 나라를 위한 기회로 전환해야 한다. 이것은 교회가 사회-문화적 변화를 반영하는 선교적 접근을 통해 현대 도시에서 지속적으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을 의미한다. 궁극적으로 이런 선교적 교회로서 사역적 실천은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를 실현하는 유기체적 공동체로서 현대 도시에 적절한 모범적 사역이 될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발표 Ⅲ에서 예수향남교회 정갑신 목사는 「도시 선교와 도시 사역 : 예수향남교회의 관점에서」라는 제목을 통해 도시 선교의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를 ‘공동체’로 설명하며 예수향남교회에서 진행했던 프로그램들을 예로 들어 과정과 결과를 설명했다. 정 목사는 "아시아교회를 논하면서 팀 켈러를 이야기하니 어색하다. 도시선교에서 중요한 부분은 ‘애매모호’함이다. 도시는 어둠과 빛이 섞여 있다. 그래서 계속해서 대화할 수 있는 공동체가 필요하다. ‘애매모호’함은 서로를 경청하게 한다. 교회를 개척하면서 ①묻는 공동체 ②하나님께 질문하는 공동체를 지향했다. 하나님께서 이 도시에, 나를 왜, 어떤 존재로 있게 하셨나?라는 질문에 도전을 받고 이슈가 생긴다. 도시에 있어 방관자, 기여자 위치가 아닌 채무자의 정신을 가지고 도시 생태계를 구축하고 교회가 건강한 움직임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발표했다.
한편 예배에 앞서는 일반이사와 후원이사에 대한 위촉식이 있었다.
아시아교회정책연구소는 대표 장봉생 목사가 기조연설에서 밝힌 바와 같이 "개혁신학 전통을 따라 한국교회를 포함한 아시아 교회들의 정책을 연구하고 그 연구를 공유하는 플랫폼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정기사업으로 분기별로 정기 연구 간행물 제작 및 배부, 월 1회 정기 포럼 개최" 등을 계획하고 있다. 금번 2차 정기 컨퍼런스도 그 일환으로 지난 1차에 이어 열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