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강다리에서 13]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

선관위의 행태는 권한 남용이며 명백한 폭거이고 테러이다. 선관위가 후보 당락을 결정하는 것은 장로교 정치원리와 거리가 멀다.

2025-09-17     개혁타임즈(Reformed Times)
97

110회 총회를 앞두고 총회선관위에서 촉발된 초유(初有)의 목사 부총회장 예비 후보와 서기 후보의 탈락이 총회를 폭풍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 넣고 있는 가운데 13년 만에 총회회관에서 총회 총대들이 자발적으로 모이는 대규모 기도회가 열렸다.

 

110회
110회
파행으로
파행으로

지난 대선에서 모 대선 후보는 대법원에서 자신의 형사 재판 건이 유죄 취지로 하급심에 파기 환송되었음에도 후보 탈락되지 않고 오히려 당선되었고, 3년 전 총회 목사 부총회장 선거에서는 갖은 선거법 위반 논란에도 불구하고 모 후보가 탈락없이 후보로 확정되고 당선되었다.

당시 목사 부총회장 후보 당사자가 현 선관위원장 본인이다. 당시 오정호 목사는 자신이 목사 부총회장에 출마할 당시 여러 문제들이 제기되었으나 기독신문에 사과문 게재를 약속하고 후보자로 확정됐었다. 그러했던 당사자가 선관위원장이 되고서는 논쟁의 여지가 있는 건을 가지고 무흠한 목사 부총회장 예비후보와 서기 후보를 탈락시킨 것이다

이같은 선관위의 행태는 권한 남용이며 명백한 폭거이고 테러이다. 특히 선관위원장의 자신의 사심과 사욕이 담긴 듯한 거침없는 독선은 총회를 파국으로 몰아 가고 있는 형국이다.

 

97
97
불꺼진
불꺼진
97
97

18: 9-11에 보면 바리새인은 자기를 의롭다고 믿고 다른 사람을 멸시하는 자들에게 이 비유로 말씀하시되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가니 하나는 바리새인이요 하나는 세리라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이르되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라고 기도아닌 자기 자랑을 했다.

자기는 의롭고 세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런 바리새인을 향해 예수께서는 나는 네 자랑만하는 너의 기도에는 조금도 관심이 없다, 오히려 네가 불의하다고 여기고 자신을 죄인으로 인정하고 고백하는 세리의 기도를 듣고 있다라고 하셨다.

선관위는 선거를 관리하는 곳이지 당선 유무를 확정하는 곳이 아니다. 선관위가 후보 당락을 결정한다면 선거가 왜 필요한가? 나아가 정년제, 여성 강도권, 기타 모든 쟁점 안건을 총회장이 결정하면 될 것을, 총회가 왜 필요하고,총 대가 왜 필요한가? 선관위가 선거 관리를 넘어 당선 유무를 확정하고, 그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은 로마 가톨릭의 제왕적 교황주의, 교황무오설과 무엇이 다른가? 또한 이는 장로교 대의정치를 부정하며 모든 총대를 무시하는 행위이다.

13년 전 불꺼진 97 총회에서 오정호 목사는 처절하게 개혁을 외쳤다. 그리고 97 비대위가 구성되었고, 새로남교회에서 97 비대위 주관 전국목사장로기도회가 열렸고, 총회회관에서도 수차례 기도회가 열렸다. 지금 총아협이 그 개혁 정신을 이어 가고 있다.

 

97

선관위원장 오정호 목사는 98일 총회 임원 정견발표회 파행 현장에서 하나님이 보고 계신다. 하나님이 듣고 계신다라고 했다. 불꺼진 97 총회에서 처절하게 개혁을 외쳤던 그 오정호 목사는 지금 어디로 갔는가? 그 때 그 자신이 외쳤던 외침은 어디로 갔는가? '을'로서 간절하게 개혁을 외쳤던 자신이 지금은 세리를 향해 손가락질하는 바리새인인 '갑'이 되어 개혁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아는지 그것이 궁금하다

조수미씨가 부른 노래에 '카테리니행 기차는 8시에 떠나가네'란 곡이 있다. 이제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한국교회가 어찌 보면 고난의 시기에 접어 든 때에 모두 함께 하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는 후회와 미련이 남지 않는 총회가 되기를 바라며 선관위원장은 물론 모든 당사자들이 사심과 사욕을 내려놓고 바리새인적 '갑'의 자리가 아니라 낮은 자리에서 총대들의 간절한 외침에 귀를 기울이고 총대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