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총회 8신』 여성강도권은 한 고비 넘어, 정년 연장안은 부결
여성강도권, 노회 수의 단계로 정년연장 안은 쟁론 끝에 부결 미래교육원은 1년 만에 폐지키로 합동타임즈는 조사처리키로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총회장 장봉생 목사) 110회 총회 셋째날 오전에 헌의부(부장 문미식 목사)가 375건의 헌의안을 상정했고, 이에 정치부(부장 김재철 목사)는 셋째날 저녁에 총회장 이ㆍ취임감사예배 후 회무를 속회한 상황에서 정치부 보고를 시작해 넷째날 오전에 완전 보고를 했다.
정치부 보고에서는 총회장의 8개 비전 성취를 위한 정책총괄본부와 교회종합지원센터를 신설키로 했고, 109회 총회장 김종혁 목사의 공약에 따라 올해 초 설립된 미래교육원은 폐지키로 했고, 여성강도권은 노회 수의로 넘어 갔고, 정년연장안은 쟁론 끝에 부결됐고, 108회와 110회 총회 선거 기사로 논쟁을 일으킨 합동타임즈는 조사처리키로 결의했다.
먼저 여성 강도권에 있어서 총대들은 "여성강도사관련헌법개정위원회의 보고대로 허락하고 노회에 헌법개정 수의하심이 가한 줄 아오며’라는 안을 허락했다. 이에 따라 "여성 강도권을 허락하고, 목사의 자격을 “만 29세 이상 남자”"로 개정하는 헌법 개정안에 대한 전체 노회의 수의를 받기로 했고, 내년 봄 노회에서 과반 이상의 노회가 찬성할 경우 차기 총회에서 여성 강도권이 시행되는 길이 열리게 된다. 이를 위해 여성사역자위원회를 상설위원회하자는 구성 헌의의 건도 허락됐다.
정년 연장 청원에서는 정치부가 "정년 헌법을 유지하고, 지교회와 노회의 형편 따라 처리하되 공직은 불가함이 가한 줄 아오며"라고 보고했다. 총회 회의장에서는 서로 반대, 찬성을 외쳤고, 양측 발언이 이어졌다.
발언자 중 눈길을 끈 것은 찬성을 주장하는 전라노회 오광춘 장로와 반대를 주장하는 대구노회 김경환 장로의 발언이었다. 상당 기간 지금까지 정치적 동지로 함께 왔던 두 사람이 이날은 서로 다른 자리에 섰다. 찬성 측 발언자로 나선 오광춘 장로는 “전국장로회에서는 정년 연장을 반대했으나, 이번엔 정년은 헌법대로 유지하고 공직을 불허하는 정치부 안대로 통과시켜 주시길 바란다”라고 했고, 반대측 측 발언자로 나선 김경환 장로는 “헌법은 목사의 정년만 규정하고 있는 게 아니다. 모든 항존직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이 안이 통과되면 권사와 집사도 80세, 90세까지 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어떻게 젊은 성도들이 직분을 받겠냐. 헌법대로 정치부 안을 기각해야 한다”라고 발언했다.
이에 따라 총회장 장봉생 목사는 안건을 전자투표하기로 했고, 그 결과, 재석 인원 880명 중 찬성 340표, 반대 540표로 정년 연장안은 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