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확정 관련 선관위 공식입장
"투표는 했지만 결정은 되지 않았다"
많은 총대들,
"법에 따라 공표하고 법을 따르면
될텐데 이해하기 어렵다", 의견밝혀
노경수 목사, 김재규 목사는 최종 탈락
박석만 장로는 재심 신청 받아 들여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총회장 배광식총 목사)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소강석 목사)가 8월26일 정오(12시)에 잠실 롯데호텔에서 제17-2차 전체회의를 열었다. 목사 부총 후보 오정호 목사의 후보 확정이 걸린 이번 회의는 사전에 공지한대로 비공개로 진행됐다.
전체회의는 투표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전체회의를 마친 후 선관위 서기 김한성 목사는 목사 부총 입후보자 오정호 목사와 관련해 공식 발표를 통해 "투표는 했지만 결정은 되지 않았다", "자세한 사항은 기독신문을 참조하라"며 애매한 발표를 했고, 더 이상 입장 발표는 없었다. 다만 기독신문에 따르면 투표전 선관위에서는 오정호 목사에게 기독신문에 사과문 게재를 결정해 요구키로 했고, 이 사항이 결정된 후 투표에 들어 갔으나 가장 않 좋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라 최종 확정은 또 다시 9월 1일로 미뤄졌다.
한편 노경수 목사, 김재규 목사는 최종 탈락시켰고, 박석만 장로의 재심 신청은 받아 들이기로 했다.
선관위는 소설을 쓰지 말라 했지만 아무 기본 자료도 없는 상황에서 추론해 볼 때 총회 선관위가 분명 진퇴양난(進退兩難), 난감한 형국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이를 볼 때 투표는 위원장이 빠진 가운데 14명이 한 것으,로 보이고, 동수가 나왔을 개연성이 크다. 이는 지난 8월13일에 결정을 한 주 연기한 것이 악수가 된 것으로 보인다. 혹을 떼려다 혹을 더 붙인 형국이 됐다. 한 참석자는 "매우 곤혹스런운 상황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8월13일 결정을 연기했을 때 이런 혼란의 가능성은 예고됐었다. 이는 이미 본지가 현 선거법에 선거법 관련 경고와 관련한 페널티가 없기 때문이라 밝혔고, 경고는 무의미하다 했었다. 사실 양 진영으로 나눠져 첨예한 선거전을 하는 상황에서는 기독신문 사과문 게재도 오히려 양 진영을 결집케 하는 역할을 할뿐 더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 투표를 했으면 그 결과를 공표하고 법적인 해석에 따라 진행하면 될텐데 "투표는 했지만 결정은 되지 않았다"는 곤혹스런 상황을 발생시킨 가운데 8월26일 투표 결과지가 나온 상황에서 왜 총회 선관위원장이 부총 입후보자 후보 오정호 목사를 만나고, 또 어떤 담판을 해야 하는지도 의아하다. 총회 선관위에서 아무 정보도 제공해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가운데 총회 선관위원장과 선관위가 어떻게 이 거친 파도를 헤쳐 나가 총회 선거정국을 안정시켜 갈지 매우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