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재단이사장 선출, 심각한 휴유증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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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재단이사장 선출, 심각한 휴유증 불가피
  • 개혁타임즈(Reformed Times)
  • 승인 2021.05.1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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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재단이사회, 여인천하 상황 도래
총회와 총신을 중심으로 전면전 불가피
총신대 내에서의 특정 집단의 영향력 확대
총신대재단이사회 모습
총신대재단이사회 모습

총신대재단이사회가 지난 427일 총신대 사당캠퍼스 제1회의실에서 산회된 이후 다시 511일 오후 1시 총신대 재단이사회 회의실에서 재단이사회를 열었다.

예배 후 열린 회의에서 소강석 총회장은 총회 내 여론을 등에 엎고 106회 총회를 앞두고 총회와 총신을 위해 자신을 포함해 김기철 목사와 과 강재식 목사가 모두 후보를 사퇴하고 제3의 후보로 합의 추대하자.”고 주장했으나 받아 들여지지 않았고, 이에 소강석 총회장은 곧 바로 이석했고, 강재식 목사도 동반 사퇴했다.

이후 사퇴를 거부한 김기철 목사(정읍성광교회 시무)와 새로 후보로 추천된 장창수 목사(대구 대명교회)를 놓고 투표에 들어 갔으나 특정 집단의 몰표와 여성 이사들의 몰표로 승부는 예상했던대로 싱겁게 8 : 6으로 끝났다.

 

총신대재단이사회 회의장을 떠나는 소강석 총회장 모습
총신대재단이사회 회의장을 떠나는 소강석 총회장 모습

재단이사장 선출은 끝났지만 금번 총신대재단이사장 선출 과정과 결과는 총회와 총신대에 심각한 휴유증을 남겼고 총회와 총신대이 앞 날에 먹구름을 드리우게 하고 있다.

첫째는 여성 안수를 반대하는 예장 합동 교단의 직영신학교인 총신대의 재단이사회가 이제는 여인들의 손에서 좌지우지되는 상황이 되었다. 총신대 재단이사회의 이사 가운데 교단에 속한 모든 이사들이 힘을 모으면 이론상 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 금번 재단이사장 선출 과정을 보면 그것이 쉽지 않음을 보여 줬다. 여성 이사들은 단순한 캐스팅 보트가 아니라 실제적인 힘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 준 것이다

앞으로 총신대 재단이사회가 뭐든 하려면 여성 이사들의 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증명한 것이다. 문제는 교육부가 보낸 여성 이사들이 합동 교단과 총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순수하게 특정집단 후보에게 표를 몰아 주었다고 누구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특히 인권 변호사인 여성 이사가 들어 있어 있다는 것은 가벼운 일이 아니다. 왜 들어 있는지 그 이유를 짐작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당장 현실화된 여성 이사들로 인해 정관에 있어 총회 소속과 목사, 장로세례교인으로 개정하는 것은 불가피하며, 앞으로 정관 개정, 여성 이사 확대, 학칙 개정, 총신대 여성 개방 확대, 동성애, 인권 보호 등에 관한 청구서는 계속 이어질 개연성이 충분하다.

둘째는 총회와 총신을 중심으로 헤게모니 (Hegemonie)를 놓고 전면전이 불가피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총회 내 강력한 조직과 파워를 가진 특정집단은 오랫동안 목표하던 것을 이루었고 임시 이사 체제의 그늘에서 권력에 맛들인 일부 총신 교수들은 위기감을 느끼고 특정 단체와 함께 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반면에 총회를 주도하는 쪽에서는 강한 박탈감과 함께 특정집단의 독주, 그리고 총신의 일부 교수들에 대한 강한 불신감과 반감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제106회 총회에서 여러 요인들과 혼재되어 세 대결로 심각하게 가시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복수의 총대들은 총신 교수들이 재단이사회 구성 과정에서 자신들의 권리라며 교육부에 모종의 역할을 했던 정황을 들어 그들이 그렇게 주장한다면 총회에 속한 목사로서 우리도 그에 준하는 권리를 총회에서 행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그렇다고 특정집단이나 앞서 언급한 총신 교수들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 자명하다. 따라서 제106회 총회를 앞두고 여러가지 문제들이 복합될 경우 그 파장이 어디까지  갈지 미리 짐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셋째는 총신대재단이사회가 이사장 단일 체제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김기철 신임이사장은 이사장에 당선된 후 자신은 부족하다고 자인했고, “이사 중에 좋은 분들이 계시다고 했다. 이는 김기철 이사장이 자신은 명목상 이사장임을 자인한 것이고, 앞으로 총신대 내에서의 특정 집단의 영향력 확대를 놓고 발언을 했을 개연성이 충분하다.

 

총신대재단이사회 김기철 이사장 모습
총신대재단이사회 김기철 이사장 모습

소강석 총회장은 부총회장과 총회장으로 활동하면서 특정집단에 소속된 목회자들과 원만한 관계를 맺어 왔고 화합을 위해서도 힘써 왔다고 평가되며, 특히 한국교회 연합과 교회 생태계 조성, 교단의 화합을 위해서도 서로의 협력은 불가피하다.

그런 측면에서 소강석 총회장은 제106회 총회를 앞두고 그래도 이사들 중에서 자신이 총회와 총신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고 비전과 역량을 가지고 있으니 전원이 합의 추대해 재단이사장을 맡겨 주면 십자가를 지는 마음과 자세로 감당해 보겠다고 했고, 그것이 여의치 않자 처음에 추천된 후보 3인이 동반사퇴하고 류명렬 목사와 장창수 목사를 새로이 추천하고 투표로 결정하자 했으나 그 마저도 특정집단의 이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안타깝게 그 누구도 김기철 목사의 독자적인 자질과 눙력으로 그가 재단이사장이 됐다고 보지 않고, 뒤에 어떤 집단, 또 누가 있는가를 본다. 총신대 총장이 허수아비 총장이라는 말이 나오는 상황에서 재단이사장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 어쨌든 재단이사장이 선출된 지금 이제는 재단이사장을 만든 특정 집단이 이제는 여성 이사들 표에 기댈 것이 아니라 총회와 총신의 관계 가운데 재단이사회와 총회와 총신을 화합시키고 나아가 총신을 정상화시키고 비전과 발전 계획을 제시하고 그것이 총회와 총신 구성원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게 되다면 참으로 좋은 일이다. 이제는 그들이 답할 차례다.  

끝으로 총신대 재단이사회에 마지막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총회 내부의 이사들이 힘을 합치고, 총회 구성원들의 지지를 이끌어 낸다면 여성 이사들의 도움이 없어도 못할 일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렇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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