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패러독스를 위한 창조적 설교 포럼」
조광현 교수, “온라인 설교 만족도 낮다, 개선필요”
김대혁 교수 “영상, 넷플릭스를 이길 수 없다. ‘MZ세대’에는 ‘너정답’”
김덕현 교수 “봉준호는 왜 송강호만?”
신성욱 교수 “파노라마 강해 설교, 궁금증 유발 본문 제목”
새에덴 신학아카데미와 국민일보가 공동 주최한 「코로나 패러독스를 위한 창조적 설교 포럼」이 21일 오후 2시 하남 칼라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이날 설교 포럼은 새에덴 신학아카데미 원장인 이희성 교수(총신대 구약학)의 사회 가운데 조광현 교수(고신대 설교학)가 1강 ‘청중이 느끼는 온라인 설교와 현장 설교의 차이점을 통해서 본 온라인 설교의 개선 방안’, 김대혁 교수(총신대 설교학)가 2강 ‘본문의 파토스/역동성을 살리는 본문이 이끄는 설교’, 김덕현 교수(칼빈대 설교학)가 3강 ‘드라마적 설교의 역사적 이해와 현대적 사용’, 신성욱 교수(아신대 설교학)가 4강 ‘효과적인 설교를 위한 실제적 전략’을 주제로 각각 발제 강의를 했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조광현 고신대 교수는 ‘청중이 느끼는 온라인 설교와 현장 설교의 차이점을 통해서 본 온라인 설교의 개선 방안’이란 제목의 발제를 통해 온라인과 현장 설교의 차이점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개선 방안을 소개했다. 조 교수는 먼저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가 강화해야 될 사항 사항으로 온라인 시스템 구축과 온라인 콘덴츠 개발이라 전제하고 서울 S교회와 안양 A교회 교인 1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온라인 설교가 현장 설교에 비해 만족도가 크게 낮아 ‘소통’과 ‘온라인 설교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며, 그 보완책으로 청중에게 순서 맡기기, 채팅창을 활용해 성도의 결단 공유하기, 예배 후 주중 소그룹에서 설교 내용을 토대로 교제하기 등을 제안했다. 이어 ‘설교는 곧 인격을 통해 전달되는 진리’라는 필립 브룩스의 말을 인용하며 설교자의 영적 삶과 설교의 전달력에 대한 확신을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대혁 총신대 교수는 ‘본문의 파토스/역동성을 살리는 본문이 이끄는 설교’이란 제목의 발제를 통해 MZ세대를 향한 복음화 전략에서 “영상으로는 넷플릭스를 이길 수 없다”며 “역동성을 살리는 본문이 설교의 중심이 돼야만 그들의 공감을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MZ세대에게는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나 잘해)가 아니라 ‘너정답’(너는 어때? 정말 그래? 답이 되네!)로 “성경을 따라가며 ‘왜’라는 질문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 질문에 대한 답을 선명하고 간결하게 전할 때 MZ세대와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덕현 칼빈대 교수는 ‘드라마적 설교의 역사적 이해와 현대적 사용’ 이란 제목의 발제를 통해 봉준호 감독이 왜 송강호를 고집하는지를 예로 들며 감독의 페르소나(persona)가 된 배우를 성경과 설교자에 빗대어 “작품 안에서 감독이 표현하고 싶은 메시지와 의도가 배우를 통해 잘 드러나게 하는 것처럼 성경에 기록된 말씀이 설교자를 통해 성령의 의도를 전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바울, 칼빈, 존 낙스 등도 드라마적 설교를 했다며 대구법, 아이러니 등의 도구를 활용해 설교에 극화된 연출을 더한 것처럼 설교에 생생함을 더하기 위해 지난 기독교 역사에서 활용된 드라마적 설교의 사례들을 현대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네 번째 발제자로 나선 신성욱 아신대 교수는 ‘효과적인 설교를 위한 실제적 전략’이란 제목의 발제를 통해 성경 본문을 놓고 3대지 설교를 할 것이 아니라를 ‘원포인트’를 정하고 성경 내용을 드라마처럼 펼쳐 보이는 파노라마 방식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했다. 그리고 실용주의, 감성주의, 상대주의에 걸맞는 설교학적 대안으로 원포인트의 드라마틱한 강해설교, 궁금증을 유발 설교제목, God-Message, 자기동일시 기법, 상식을 깨는 진리, 찬양으로 말씀 적용, 신선한 예화 등을 제시했다. 특히 신 교수는 2월20일 주일의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의 주일 설교를 예로 들며 본 순서였던 설교 강조 부분과 찬양을 찬양을 먼저 하고 멘트를 그 후에 했으면 좋아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발제에 앞서 예장 합동 직전 총회 서기 김한성 목사의 사회로 드려진 예배는 예수사랑교회 김진하 목사의 기도 후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가 고전 4: 9-10을 본문으로 ‘극화적 설교의 장르를 열 수는 없을까’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고, 국민일보 변재운 사장의 축사와 예장 합동 총회 총무 고영기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