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강다리에서 4】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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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강다리에서 4】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 개혁타임즈(Reformed Times)
  • 승인 2022.01.0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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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3년째이다.

바다에 거칠고 큰 파도가 거세게
밀려 올 때 대부분의 사람은
도망하지만 어떤 이들은 오히려
파도를 헤쳐 나가며 서핑을 즐긴다.

그러나 아무나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교회 저수지는 급속히
붕괴되고 있는데, 아무런 위기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그러나 아무나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그러나 아무나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 펜데믹 상황이 또 한 해를 넘어 왔다. 이미 앞서 2년간 지속된 코로나 사태로 한국교회가 초토화되다시피 됐다. 지금 우리 교단과 예장 통합은 물론 모든 주요 교단들의 통계가 한국교회가 위기 상황임을 보여 주고 있다. 총회장 배광식 목사는 본 교단이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12,000교회에 300만 교인이었으나, 현재 적게 잡아도 1,500개 이상 교회가 사라졌고, 교인도 60만명 이상이 감소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정부는 위드 코로나를 선언했고, 이제 필연적으로 한국교회도 시한부 방역 패스를 앞세운 정부에 의해 위드 코로나로 떠밀려 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코로나 팬데믹 쓰나미가 지속되는 2년 동안 한국교회는, 또 우리 교단은 뭘 하기는 한 것 같은데, 뭘 하고 있었을까? 사실 우리 교단은 총회 적립금 중 20억원을 미자립교회에 지원했고, GMS5억원을 지원했다. 그러나 그 이상 진행된 것은 없는 듯 하다. 지난 제106회 총회에서는 코로나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한 전문가 집단의 테스크 포스(Task Force) 하나 구성치 않았고, 현재까지 코로나 위기 상황을 극복을 위해 세미나 말고는, 어떤 공식 회의를 했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이제 한국교회, 특히 우리 교단은 이 상황을 직시하고 한국 사회에서 교회의 생존 자체, 특히 미자립교회와 농어촌교회의 생존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교단의 영향력을 유지하고 지속하기 위해 중장기 대책을 수립하고 비전과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은 단순히 정부와 대화를 하거나 쟁취를 한다고 해소되거나 해결될 일이 아니다. 또한 단기간에 해소되거나 해결될 일도 아니다.

2009115일 오후 226분 노스캐롤라이나행 여객기가 뉴욕 라구아디아 공항을 이륙했다. 그러나 철새가 엔진 속으로 빨려 들어가 이륙 2분 만에 엔진 두 개가 멈췄다. 충분히 고도를 잡지 못한 상태라 회항할 수도 없었고, 무수한 인명과 재산이 잿더미가 될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었다. 이 때 여객기 기장 체슬리 슐렌버거는 직감적으로 허드슨 강으로 향하며, 승객들에게 상황을 알리고, 구조대를 요청했다. 그리고 뉴욕의 맨하탄 빌딩들을 피해 허드슨 강을 따라 서서히 고도를 낮추었고, 마침내 허드슨 강에 불시착했고, 탑승객 155명 전원이 구조됐다. 이 사건이 항공기 역사상 전무한 허드슨 강의 기적이다. 전문가를 중심으로 모두 원팀이 되어 이루 기적이었다.

아웃라이어의 저자 말콤 글래드웰은 이 사건을 평하며 한 마디로 ‘19000시간의 비행 경험결과이며, 이는 '1만 시간 법칙''마태복음 효과'라고 했다. 위기상황에서 직감적으로 방법을 찾아낸 체슬리 슐렌버거 기장은 19000시간의 비행 경험을 쌓은 전문가였다. 그러나 글래드웰이 더 중요하게 여기며 주목한 것은 체슬리 슐렌버거 기장이 19000시간의 비행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환경이다. 위대한 전문가가 출현하기 위해서는 한 개인의 자질이나 노력도 분명 필요하지만 부모와 사회의 지원과 환경, 문화적 배경, 시대적 필요성 등의 뒷받침 결과라는 것이다.

 

이들은 무모한 짓을 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철저히 훈련된 자들이다.
이들은 무모한 짓을 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철저히 훈련된 자들이다.

바다에 거칠고 큰 파도가 거세게 밀려 올 때 대부분의 사람은 도망하지만 어떤 이들은 오히려 파도를 헤쳐 나가며 서핑을 즐긴다. 또 많은 사람들은 높은 빌딩에서 아래만 내려 보고도 고소공포증으로 떨지만 또 어떤 이는 높은 하늘에 자신을 던지며 스카이 다이빙을 즐긴다. 그러나 그들은 무데뽀(muteppô)로 설치며 즐기는 무모한 자들이 아니라 허드슨 강의 기적을 이룬 체슬리 슐렌버거 기장처럼 전문가로서 매우 잘 훈련된 자들이다.

출애굽한 이스라엘은 모세의 강력한 리더쉽을 중심으로 매섭게 추격해 오는 애굽의 정예군을 수장시키며 홍해를 건넜다. 또한 모세는 어려운 상황, 광야 생활을 하는 가운데서도 여호수아를 훈련시켰고, 후계자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요단을 건넜다. 그들은 신앙의 사람들이었고 하나님이 준비시킨 기도하는 영적 리더였고 전문가들이었다.

먼저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지혜와 인도함 가운데 기도하면서 가용 가능한 모든 인재풀과 자원을 동원해 원팀이 되어 전략과 전술을 수립해 현 상황을 돌파해야 한다. 정부가 코로나 방역을 약화시켜 줄 것을 기다리기보다 한국교회 회복과 미래 지속을 위한 근본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민족복음화와 세계 선교를 향한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하고 한국교회의 저수지 역할을 했던 농어촌교회와 미자립교회가 더 이상 소실되는 상황을 막아야 하고, 코로나로 텅 빈 예배당을 다시 채워야 한다. 또한 안티 기독교가 확산되는 속에서 대사회 관계도 복원시켜야 한다. 그리고 나아가 모두가 스스로 자신이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는 마음과 자세로 한국교회과 우리 교단을 책임질, 허드슨 강의 기적을 만들어 낸 슐렌버거 기장 같은 전문가, 여호수아 같은 차세대 리더를 발굴하고 키워내는데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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