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1914년 12월 크리스마스에 제1차 세계대전 중 영국 원정군과 독일군이 대치하고 있던 벨기에 이프로 지역 전선에 크리스마스 캐롤이 울렸다. 그리고 양국군 사이에 하루의 휴전과 평화가 있었다.
우리 속담에 “더도 덜도 말고 늘 한가윗날만 같아라” 하는 것이 있다. 이는 매일 매일이 한가윗날만 같았으면 좋겠다는 말이다. 그것은 추석에는 오곡백과(五穀百果)가 풍성하고, 이날은 많은 음식을 장만하여 잘 먹고, 즐거운 놀이를 하며 놀게 되므로 늘 이날만 같았으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는 것이다.
옛날, 나뭇꾼 두명이 지게를 지고 나무를 캐러 갔다. 그런데 한 명은 종일토록 쉬지 않고 나무만 캤고 다른 한 명은 한 시간 정도 나무를 캐다가 쉬고 계속 그렇게 했다.
누가 더 나무를 많이 캤을까? 해가 질 무렵 종일 쉬지 않고 일만한 나뭇꾼이 괜시리 화를 냈다. 자기가 캔 나무가 더 적었기 때문이다. 그 나뭇꾼이 퉁명스럽게 물었다. "어째서 종일 쉬지 않고 일한 나보다 자네 더 나무가 많은가? 이상하지 않은가?"
이에 상대방 나뭇꾼이 답했다. "자네는 종일 쉬지 않고 나무를 캤겠지만 나는 잠시 쉴 때마다 도끼날을 갈았다네. 자네의 도끼날은 무뎌서 나무가 잘 잘리지 않겠지만 내 도끼날은 아직도 살아 있다네."
오늘은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이다. 잠시의 휴식이 내일을 더 힘있고 여유롭게 만듦을 생각하며 치열한 선거전이지만 오늘 하루만이라도 악보의 쉽표처럼 뜨거움과 치열함은 잠시 내려놓고 웃음과 덕담과 여유가 있는 명절이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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