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강다리에서 8] 두물머리에서 하나가 되다!
상태바
[샛강다리에서 8] 두물머리에서 하나가 되다!
  • 개혁타임즈(Reformed Times)
  • 승인 2022.09.12 1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두물머리 풍경
두물머리 풍경

경기도 양평에 가면 두물머리(兩水里)가 있다. 두물머리는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원도 금대봉 기슭 검룡소(儉龍沼)에서 발원한 남한강의 두 물줄기가 합쳐지는 곳이라는 의미이며 한자로는 '兩水里'라고 한다. 두물머리 풍광을 '두물경'이라고 부르는데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어 있으며 한강 8경 중 제1경에 속한다.

서로 다른 물이지만 서쪽으로 흐르는 북한강과 남쪽으로 흐르는 남한강이 두물머리에서 만나 한 물줄기인 한강이 되어 사이좋게 흘러간다. 그리고 미사리, 잠실을 지나 필자의 사무실이 있는 샛강다리에서 조금만 더 걸어 가면 있는 여의도 한강시민공원과 경인 아라뱃길을 지나 서해로 간다. 그 사이에 서로 다른 물줄기의 물이 합쳐졌지만 아무 불평이나 다툼없이 오히려 형님 먼저, 아우 먼저하며 사이좋게 흘러간다.

 

두물머리에서
두물머리 풍경

남편 중에 가장 질이 않좋은 남편은 누구일까? 여러 부류가 있겠지만 자신의 아내와 처가를 업신여기는 부류도 여기에 속한다고 본다. 결혼하기 전에는 눈을 높여 이것 저것을 잘 따져가며 배우자를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결혼 후에는 아내를 높여야 하며, 때로는 허물도 덮어줘야 한다. 그럴 때 그만큼 자신의 위상도 높아지는 법이다.   

2005년 제90회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에서 예장 합동과 개혁이 1979년에 분리되었다가 26년 만인 다시 합동했다. 이를 통해 예장 합동은 한국교회 내에서 호남의 열세를 만회하고 명실공히(名實共) 장자교단으로서의 위상을 회복했다. 이후 일부 불만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났고 교단은 하나된 모습으로 17여년 동안 순항했다. 17여년이 지난 지금 예장 합동과 개혁의 합동은 시너지 효과(synergy效果)를 제대로 냈고, 한국교회 내에서도 그렇게 평가받는다.

 

두물머리 풍경
두물머리 풍경

그런데 제107회 총회 선거 과정을 보면 극히 일부이기는 하지만 결혼 후 아내를 업신 여기듯이 일부에서 학력 문제를 제기하며 개혁측을 비하하고 또한, 개혁측을 한 형제로 인정치 않겠다는듯 선거 프레임(frame)을 합동과 개혁의 대결로 몰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현명하고 성숙한 총대들은 오히려 불쾌해 하며 미동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혼택해진 선거전을 통해 목사 부총회장 후보 두명 모두가 정식 M. Div. 가 아니라는 사실과 몇몇 널리 알려진 몇몇 총회 정치인사들이 총신 예과 출신이라는 결코 유쾌하지 않은 사실만이 널리 알려졌을 뿐이다. 참고적으로 예장 통합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인사의 전언에 따르면 장신 출신으로 예장 통합 총회장이 된 사람은 현재의 류영모 총회장이 최초라고 한다.   

이제 제107회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를 딱 일주일 남겨 놓고 있다. 모든 이들이 덕담을 나누는 추석 명절 연휴에 어떤 언론은 상대방 후보 흠집내기에 바쁘다. 총회를 시궁창 같은 혼란으로 몰아 넣고라도 당선만 되기를 바란다면 그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자신이 당선되는 것이 중요한가? 아니면 더 총회가 중요한가? 아직도 후보 자질이나 공약을 알리는 공정한 선거보다 막판까지도 흑색선전이나 상대방을 음해하는 것을 통해 득표하고 당선되려는 얄퍅한 수는 더 이상 총대들의 마음을 얻지 못함을 알아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2024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윤 대통령 참석 가운데 열려
  • 동안주노회, 제200회 기념예배 및 정기노회, 김동관 목사 부총회장 후보 추천
  • 총신대신대원총동창회, 제34회 회기별 대표 초청세미나 가져
  • 장봉생 목사, 서울노회에서 총회 부총회장 후보 추천받아
  • 교회여 일어나라! 목양아카데미, 전국장로부부 One Day 말씀 축제 열어
  • 총회미래정책전략개발위, 목회자 수급정책 컨퍼런스 열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