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이제야 후보같아 보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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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이제야 후보같아 보이시네요!」
  • 개혁타임즈(Reformed Times)
  • 승인 2022.09.18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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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습을 3년만 더 보여 주시면 
B 목사의 진심을 믿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총회실행위원회,
목사.장로 각각 1인씩 파송해 조직
전국장로회가 오랫동안 요구해 온 내용

 

전국장로회 하기부부수련회 모습
전국장로회 하기부부수련회 모습

지난 6월 21일부터 23일까지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제51회기 전국장로회 하기부부수련회」가 열렸다. 당연히 목사 부총회장 후보 두명도 그 자리에 모두 참석해 허리를 숙여가며 인사를 하고 한 표를 호소했다. 그 기간 중 한번은 같은 테이블에서 목사 부총 후보인 A 목사와 함께 식사 후 티타임을 하게 됐다. 그 자리에는 A 목사의 최측근 목사와 장로도 함께 했다. 그런데 영남의 한 원로 K 장로가 A 목사에게 덕담을 건넸다. 내용인즉은 "목사님, 이제야 후보같아 보이시네요"였다. 원로 K 장로는 동향(同鄕)이라 아무 의미없이 순수한 마음에 덕담이라고 이렇게 말했는데 필자는 순간적으로 이 말이 덕담인지 아리송했다. 필자가 이렇게 말을 하는 이유는 그만큼 장로들의 눈은 예리하고, 장로 총대들의 선택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당시 현장에서 A 목사의 허리숙인 인사를 받은 한 장로는 A 목사의 "허리숙인 인사를 받으니 기분이 묘하고 아직 낯설다"라고 하면서 "이런 모습을 3년만 더 보여 주시면 A 목사의 진심을 믿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목사 부총 후보인 H 목사의 일화도 소개해야 이해가 빠를 듯 하다. 지난 해 영남이 고향으로 서울에 사는 L 장로가 총회 행사 차 지방에 가게 됐는데 필자도 함께 동행하게 됐다. 그런데 L 장로의 개인적인 업무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밤 늦게, 자정이 지나 도착하게 됐다. 맡은 직무상 아니 갈 수는 없고 그래서 가는 도중에 그 장로는 H 목사에게 전화를 해서 사정을 이야기했다. 그랬더니 H 목사는 "걱정 마시고 늦게라도 오시라"고 했다. 그리고 총회 행사가 진행되는 장소에 자정이 넘어 도착했는데 늦은 밤인데도 아무도 없는 호텔 프런트에서 H 목사 혼자 기다리고 있다가 허리숙인 인사와 함께 "장로님, 편히 쉬세요"라고 하면서 룸키와 함께 간식을 건넸다. L 장로는 지금도 항상 H 목사의 섬김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얼마 전 총회임원 정견발표회에서 후보 H 목사는 "10여년간 아무 이유없이 영남을 섬겼다"면서 사석에서 "영남 사위를 맞이하고 딸을 울산으로 보낼 만큼 영남이 너무 좋다"고 했다. 

제107회 총회를 다음 주에 앞둔 지금 목사 부총 선거전이 매우 뜨거워졌다. 현재 상황에서 판세를 보면 목사 총대 판세에서는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앞서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일반적 분석이다. 다만 장로 총대 판세에서는 의미있는 격차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장로들의 투표 방향이 매우 중요해졌다는 의미이다. 특히 부총 후보 H 목사가 공약으로 내 놓은 "총회 임원회의 역할을 가급적 줄이고 총회실행위원회로 그 기능을 넘기되, 각 노회가 목사와 장로 각각 1인씩을 파송해 총회실행위원회를 구성케 하겠다"는 공약은 전국장로회연합회가 오랫동안 총회에 요구해 온 것이고, 교단에 새로운 변화를 몰고 가능성도 크다. 특히 H 목사가 속한 노회는 이 내용을 노회 결의를 거쳐 총회에 헌의안으로 제출했다. 그만큼 H 목사의 의지가 강하다. 반면에 부총 후보 B 목사의 공약에서 장로들에 대한 공약은 장로들의 입장에서 볼 때 크게 눈에 띄는 것이 없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이다. 

화려한 책자로 나와 있다고 좋은 공약이 아니다. 공약은 총대들의 마음을 녹일 수 있는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것이어야 한다. H 목사의 장로들에 대한 공약은 장로들의 오랜 숙원을 받아 준 것이고, 충분히 실현이 가능하다. 그리고 섬김은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섬김은 본능적이며 습관처럼 되어야 한다. 장로들은 선거 때에 잠시 숙이는 것인지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인지 그것을 생각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장로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뇌리에 남는다.

 

섬김은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섬김은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니다

"목사님, 이제야 후보같아 보이시네요."

"이런 모습을 3년만 더 보여 주시면 B 목사의 진심을 믿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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