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강다리에서 2] 한국교회는 이제 코로나 19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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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강다리에서 2] 한국교회는 이제 코로나 19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
  • 개혁타임즈(Reformed Times)
  • 승인 2020.03.19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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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감염, 정부와 지자체의 충분한 통제가
가능한 상황에 접어 든 것으로 보인다.

헌법 배치 우려에도 교회에만 상대적으로
더 강압적, 자발적 가장 주일예배 제한 행정 명령

주일예배까지 중단하면서 정부와 지자체에 적극 협조한
한국교회를 오히려 공공의 적으로 모는 상황이다.

저들에게 우리 믿음의 선배들이 그랬던 것처럼 왜 한국
교회가 이 땅에 유일한 소망인가를 증명해야 하는 것이다.

 

충현교회 모습
예장 합동의 대표적 교회인 충현교회 모습

한국교회가 예배당에서의 주일예배 중단으로 인해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무기력증에 빠져 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우리나라에 유입된 후 급속한 감염 확산으로 인해 급기야 우리나라의 대형 교회를 중심으로 한 예배당에서의 주일예배를 중단케 하는 사태를 유발시켰다. 이는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전래된 이 후 사상 초유의 일이다.

한국교회는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이 확산되자 국민 보건과 사회 공익 차원에서 확산 방지를 위해 선제적이고, 자발적으로 방역 당국의 모든 조치에 협력해 왔고, 집단 감염이 교회에서 발생할 수 있음을 우려해 철저한 방역과 소독, 마스크 쓰기와 같은 개인위생,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각 교회가 철저히 준수해 왔다. 그 결과 세계보건기구(WHO)가 현지시간 3월11일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 즉 '팬데믹'(pandemic)을 선언했음에도 정작 대구.경북에서의 코로나 19 감염 확산은 지자체의 통제 영역에 들어 왔고, 전국적으로도 산발적으로는 코로나 19 감염들이 나타나고 있으나, 정부와 지자체의 충분한 통제가 가능한 상황에 접어 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성남 은혜의 강 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경기도는 행정 명령을 통한 주일예배 제한 명령이 헌법에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기다렸다는 듯이 전격적으로 코로나 19 감염 예방 수칙을 준수하지 않고 주일예배를 강행한 교회 137곳에 대해 주일예배 제한 행정 명령을 발동했다. 행정 명령으로 헌법을 뭉개버린 것이다. 은혜의 강 교회 감염 사태는 잘못된 정보로 인한 ‘인포데믹(infodemic·정보감염증)’ 현상이며, 이를 변명하거나 두둔한 명분이 전혀 없다. 그러나 헌법 위배 지적 우려와 정부와 지자체가 통제할 수 있는 범위에 들어와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한 교회가 잘못 대응한 한 사례를 가지고 이를 확대 재생산해 모든 교회가 그러한 것처럼 보편화시키거나 호도하는 것은 정책이나 행정을 집행하는 입장에서 결코 정상적이지 않은 행태이다.

 

전국목사장로기도회 모습
전국목사장로기도회 모습

참고적으로 우리나라는 성숙한 국민의식과 의료인들의 헌신적인 수고를 바탕으로 코로나 19 감염 확산이 정부와 지자체의 통제 범위에 들어와 있는 반면에 이제 코로나 19 감염 확산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유럽연합(EU)은 사실상 각국이 국경을 폐쇄한 가운데 프랑스는 아예 15일간 이동 금지령을 내렸고, 독일은 종교 모임 금지와 함께 대부분의 공공시설과 음식점도 문을 닫게 하거나 운영시간을 제한하켰고, 스위스도 모든 행사를 금지했을 뿐만 아니라 음식점의 영업까지도 중지하도록 했다. 우리나라 언론들은 유럽연합(EU)에 속한 나라들이 종교 모임과 집회를 중단시켰다고 연일 강조하지만, 실상은 다른 공공 시설과 식당까지도 그 기준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나아가 우리나라는 감염 위험이 큰 공공시설이나 식당, 학원, 영화관, 지하철, 시내버스 등은 제한하지 않으면서 유독 교회에만 상대적으로 더 강압적이거나 자발적이라 가장해 강제하는 것은 아닌지 돌아 볼 일이다. 이는 한국교회가 아무 저항 없이 정부와 지자체의 예배당에서의 주일예배 중단에 순응한 것이 부메랑으로 돌아 온 것이 아닌지 생각해 본다. 세종 정부종합청사의 경우, 해양수산부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많은 확진자들이 발생했음에도 정작 폐쇄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차제에 코로나 19 감염 사태가 4.15 총선과 특정 지자체장의 정치적 행보와 맞물려 한국교회를 옥죄려는 데에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기를 바란다. 대구.경북에서는 신천지에 코로나 19 감염 확산 책임을 모두 전가시켜 모든 정치적, 행정적 책임을 피해 갔다. 대구.경북 코로나 19 감염 확산을 통해 신천지의 실체가 드러난 것은 분명 한국교회로서는 청신호이지만 코로나 19의 산발적인 전국적 확산을 빌미로 일부 불순 정치 세력과 특정 정치인들, 그리고 반기독교 세력들이 그 프레임을 한국교회에 같은 방식으로 적용시키려는 유혹을 느끼고 있음을 우려한다.

 

예장 합동의 대표적 교회인 사랑의 교회 모습
예장 합동의 대표적 교회인 사랑의 교회 모습

나아가 한국교회는 이제 코로나 19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 한국교회로서는 코로나 19가 종식되었다고 해서 위기 상황이 끝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이번 코로나 19 감염 사태는 한국교회가 처한 상황들이 녹녹치 않음을 여실히 확인시켜 주었다. 코로나 19 감염 확산을 막고자 국민 보건과 사회 공익 차원이라는 명분으로 가장 소중히 지켜 왔고, 또한 지켜야 할 예배당에서의 주일예배까지 중단하면서 정부와 지자체에 적극 협조한 한국교회를 오히려 공공의 적으로 모는 상황에서 로마 대화재의 책임을 기독교에 전가시킨 네로 황제를 생각하는 것이 기우로 끝나기를 바란다.

코로나 19 감염 확산 사태는 근대화 이후 수십년간 경제성장에 가려져 왔던 한국 교회 민낯과 실체를 그대로 보여 주었고, 언제나 집권 세력들과 밀월 관계를 유지해 오고 협력해 왔던 한국교회가 어쩌면 허울뿐인 모래성이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과 우려를 자아냈다. 이제 한국교회는, 하나님 앞에 엎드려 회개하면서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지혜를 구해야 하며 다시 기초를 쌓는다는 마음과 자세로 자신도 추스려야 하겠지만 위기가 기회임을 깨닫고 주께서 공급해 주시는 위로 가운데 담대함으로 코로나 19로 황폐해진 이 땅에, 코로나 19로 암울해진 이 땅에, 코로나 19로 불신이 팽배해진 이 땅에 오직 예수가 유일한 소망이고 위로자이시고 회복자이심을 선포해야 한다. 그리고 한국교회는 예수의 사랑과 부활하신 예수님이 주시는 능력을 힘입어 한국교회를 공공의 적으로 몰려 하는 저들에게까지도 이 땅에 한국교회가 왜 존재해야 하는지, 왜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려야 하는지, 그 이유와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저들에게 우리 믿음의 선배들이 그랬던 것처럼 왜 한국교회가 이 땅에 유일한 소망인가를 증명해야 하는 것이다. 

 

샛강다리 모습
샛강다리 모습

 

샛강다리에서 김창연 목사
보도팀장 김창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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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강다리는 여의도와 신길역을 연결하는 다리입니다.

샛강다리는 사람의 통행만 가능합니다.

샛강다리는 차량은 절대 사절합니다. 

샛강다리는 자전거도 내려서 끌고 가야 합니다. 

샛강다리는 그래서 좋은 다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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