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강다리에서] 총회장을 더 이상 진흙탕 싸움에 끌어 들이지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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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강다리에서] 총회장을 더 이상 진흙탕 싸움에 끌어 들이지 마시라!
  • 개혁타임즈(Reformed Times)
  • 승인 2021.05.22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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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총회장이 물었다.
“표대결을 통해 근소한 차이로
재단이사장에 선출됐다면 어땠을까요?”

이에 답했다.
“그랬다면 탐욕스럽다고
욕을 바가지로 들으셨겠지요.”

 

회의실을 나와 총신대를 떠나는 총회장 소강석 목사 모습
총신대 재단이사회를 떠나는 총회장 소강석 목사 모습

사냥을 즐겼던 알렉산더 대왕이 친한 친구로부터 잘 훈련된 사냥개 두 마리를 선물받았다. 대왕은 어느 날 사냥개를 데리고 사냥에 나서 토끼 떼를 발견하고 사냥개들로 쫓게 했으나 달아나는 토끼들을 바라보기만 할 뿐 쫓지 않고 빈둥빈둥되기만 했다. 이에 대왕은 화가 나서 사냥개들을 모두 죽여 버리고 선물한 친구를 불러 토끼 한 마리도 제대로 잡지 못하는 쓸모없는 개들을 왜 내게 선물했는가? 내가 모두 죽여 버렸네.”하며 책망을 했다. 그 말을 듣고 친구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대왕이여, 그 사냥개들은 토끼를 잡는 개들이 아니라 호랑이와 사자를 사냥하기 위해 훈련받은 귀한 개들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친구의 말을 들은 대왕은 땅을 치며 후회했다고 한다.

모 언론에서 정관에서의 선출 절차를 들어 지난 511일 총신대 재단이사장 선출이 무효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으나 이는 현재로서는 찻잔 속 미풍으로 그칠 가능성이 크다. 사실 이 가능성이 현실화되려면 소강석 총회장이 재단이사장이 되는 대안이 필요한데 소 총회장이 그럴 의사나 가눙성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총신대 재단이사장 선출이 끝난 며칠 후 소강석 총회장은 사석에서 총신대 재단이사장 선출과 한국교회 연합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먼저 소강석 총회장은 511일 재단이사회에서 회의 중에 자신이 이석한 건과 관련 당시 표대결에서 자신이 불리해 이석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사회 전에 일부 여성 이사측에서 총회장께 함을 실어 드리겠다고 전해 왔으나 전원 합의 추대가 아닌 상황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근소한 표차이 밖에 날 수 없어 총회의 화합을 위해 내려 놓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 총회장은 되물었다. “만약 그 때 이석치 않고 표대결을 통해 근소한 차이로 내가 재단이사장에 선출됐다면 어땠을까요?” 이에 본 기자는 그랬다면 당선은 되셨어도 탐욕스럽다고 욕을 바가지로 들으셨겠지요.”라고 답했었고, 소 총회장은 그렇다.”고 맞장구쳤다.

 

총회임원회, 제105회 총회 회의록을 채택하는 총회장 소강석 목사 모습
총회임원회, 제105회 총회 회의록을 채택하는 총회장 소강석 목사 모습

소강석 총회장은 사실 처음부터 총신대 재단이사장이라는 명예라는 타이틀보다 실제적으로 총신을 개혁하고 장기적 비전을 통해 살리는 것을 시대적 소명으로 알고 전원 합의 추대를 해주면 십자가를 지는 마음으로 감당하려 했었다. 그 당시는 본인이 부총회장 때부터 총신 문제 해결에 앞장 서 왔기 때문에 정이사들 중에서 가장 총회와 총신 문제에 가장 정통하고 그것이 시대적 소명이라는 생각을 가졌던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총신대 재단이사장 선출 과정을 거치면서 모두가 같은 생각이 아니다.”라는 것을 알고 소 총회장은 마음을 비우고 내려 놓았다. 511일 재단이사회 결과가 총신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기 위한 선한 경쟁이었는지, 아니면 탐욕의 결과물이었는지, 또한 총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시간이 분명히 말해 줄 것이다.

 

사분위, 총신대 정이사 선임 관련, 소강석 총회장 기자회견 모습
사분위, 총신대 정이사 선임 관련, 소강석 총회장 기자회견 모습

어쨌든 소 총회장은 마음을 비우고 내려 놓았다. 사실 소 총회장이 이렇게 쉽게 마음을 비운 이유는 재단이사장이 자신에게는 명예가 아니라 십자가라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며, 나아가 자신이 해야 할 더 크고 중요한 일이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것은 지금까지 소 총회장이 해왔던 사역의 연장선 속에 있다. 지금까지 총신 문제에 가려져 있었지만 소 총회장이 계속해 추진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이후 무너진 한국교회가 이 위기에 어떻게 대처하고 이를 극복하느냐이다. 그에 따라 한국교회의 존망이 달려 있다 보면서 원팀, 원 메시지, 원 리더쉽, 원 어게인(one again)을 추구하는데 지금이 한국교회와 우리 교단을 세울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골든타임이다라는 것이 소 총회장의 생각이고, 이런 구상에 지금 활동하는 교회 연합조직으로는 한계를 느낀 것으로 보인다.

 

‘2021 PRAYER AGAIN! 서울․경기․인천 노회장 연석회의’, 총회장 소강석 목사 모습
총회장 소강석 목사 기도 모습

그래서 지금 소 총회장은 다른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소 총회장은 기하성 제70차 정기총회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기하성 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님과 함께 한국교회연합기관을 하나로 세우고 싶다.”라고 밝혔고, 소 총회장의 한 측근은 이와 관련 본 교단과 예장 통합을 고려해 조심스럽게 다양한 방법들을 찾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11일 총신대 재단이사장 선출 과정은 보통 말하는 특정 모임에 의문의 1패를 안겼고, 소 총회장으로서는 큰 짐을 덜었다. 지금 다시 소 총회장이 진흙탕 같은 그 싸움에 뛰어들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총신대재단이사회 모습
총신대재단이사회 모습

앞서 밝혔던 것처럼 소 총회장이 끝까지 재단이사장 선출 과정에 남아 있었더라면 세간의 생각들과는 달리 경선에서는 오히려 근소한 차이로 승리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소 총회장은 탐욕스럽다는 말을 들으면서 재단이사장이 되고 싶어 하지는 않았다. 소 총회장은 전광훈 목사 관련 유튜브 방송에서 자신을 비난하는데 동조한 장로 5인의 징계를 원치 않았고, 521일 열린 총회 임원회는 총신대 재단이사회에 대해 정관개정과 재단 이사 15인 추가 선임을 요구했고, 총신대정상화추진위원회(위원장 : 김종준 목사)가 교육부를 상대로 정이사 선임 일부 취소 소송을 진행하겠다는 청원에 대해서는 총회 임원회가 다룰 사안도 아니고 총회에서 소송 비용 지원도 않기로 했다. 이 정도면 소 총회장의 의중이 대충 드러 났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총회와 총신을 사랑하고 걱정한다는 분들도 더 이상 소 총회장을 진흙탕 싸움에 끌어 들이지 말아야 한다. 삼고초려(三顧草廬)와 전원 합의 추대가 아니라면 어차피 소 총회장이 다시 들어 오는 순간 의문의 1패부터, 아니 그 이상 당할 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소 총회장은 본래 가던 원팀, 원 메시지, 원 리더쉽, 원 어게인 복원을 통해 코로나19로 무너진 한국교회를 살리는 길을 가는 것이, 그리고 거기에 집중하는 것이 본 교단은 물론 한국교회에 더 절실히 필요하다. 진정으로 소 총회장을 위한다면 여기에 전념토록 전적으로 힘을 모아 주고 기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샛강다리에서 김창연 목사
[샛강다리에서] 김창연 목사

한편 총신대 이재서 총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총신대에 매년 30억원의 수혈이 필요하다고 밝혀 왔다. 이는 그만큼 재정이 어렵다는 반증이다. 또한 교육부는 5월20일 대학의 체계적 관리 및 혁신 지원 전략을 발표하면서 교육 여건이 부실하거나 재정 상황이 극히 어려운 대학들을 한계대학으로 선정한 뒤 3단계 점검을 거쳐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강제 폐교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의 이같은 방침은 고교를 졸업하는 대학입학 학령인구가 빠른 속도로 줄고 있고 그에 따라 자연스레 많은 대학들이 이미 대학 입학 정원을 채우지 못 하고 있다는 데에 기인하고 있는데, 이런 현실은 임시 이사 체재 하에서 17%의 정원이 감축된 총신대의 앞날이 그리 밝지 못함을 보여 주는 현실이다. 

띠라서 이제 의문의 1패를 당했다고 보는 특정 모임이라 지칭받는 곳도 현실적으로 목적했던 총신대 재단이사장 직을 맡게 되었으니 위상에 걸맞게 특정 모임의 행태를 비난하는 곳을 탓하기 보다는 삼국을 통일하고도 역사적으로 비난을 받았던 신라처럼 왜 특정 모임이 총신대 재단이사회의 이사장 선출 과정에서 목적했던 재단이사장 직을 차지하고도 비난받고 있는지 스스로를 돌아보고 본래 모임의 목적과 정체성에 비추어 현재의 모습들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나아가 소 총회장이 구상하고 밝혔던 개혁주의 신학의 토대 위에서 총신대 개혁과 장기 발전 계획 이상을 내놓고 실천하겠다는, 총회와 총신에 대한 스스로의 책임감과 함께 우리가 아니면 않된다는 우월 의식과 탐욕으로 비난 받을 수있는 것까지 과감히 내려 놓는 모습을 통해 진정성을 보여야 할 것이다

 

샛강다리는 여의도와 신길역을 연결하는 다리로 사람과 자전거, 전동휠체어, 킥보드 등 이런 종류만 통행이 가능합니다. 차량은 사절합니다. 그래서 좋은 다리입니다.
샛강다리는 여의도와 신길역을 연결하는, 사람만 통행하는 다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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