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인 줄 알았는데 실제 상황이었던 비상계엄과 대통령과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 사태를 맞은 어수선한 연말,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소망 가득한 새해를 기대하며 개혁타임즈가 2024년도 10대 뉴스를 선정했습니다.

10대 뉴스를 선정해 보도했는데 송년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대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애도를 표하며 무거운 마음으로 10대 뉴스에 「무주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대참사」를 추가합니다. 

뉴스 ⓞ 무주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대참사

무안국제공항에서 연말을 앞둔 마지막 주일인 12월 29일 오전 8시59분 승객 등 181명을 태운 태국 방콕행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보잉 737-800)가 조난신호인 '메이데이'를 요청하고 착륙 중 오전 9시 3분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해 기체 후미에서 구조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전원 179명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뉴스 ①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윤석열 대통령이 12월 3일 저녁 10시 30분에 선포한 비상 계엄은 모든 것을 빨아 들이는 블랙홀이었다. 그러나 국회는 다음날 오전 1시경 즉시 비상계엄 해제 요구결의안을 통과시켰고, 나아가 국회는 12월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다.

국민들과 사회, 노동, 기타 단체들은 윤 대통령의 탄핵 가결 요구와 탄핵 반대 요구로 양분되어 사회는 극심한 혼돈 속애 빠져 들었다. 이는 교계도 마찬가지이다. 진보적 교단과 연합 기관은 일사분란하게 탄핵 가결 요구을 요구하고 있고, 보수적 교단과 연합 기관들에서는 탄핵 가결 요구와 탄핵 반대 요구가 공존하고 있다. 이러한 교계의 딜레마는 가장 큰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이 제대로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예장합동 총회는 곧 바로 12월 4일자로 우려와 염려 가운데 안정과 화합을 바라며 기도하자는 성명서를 냈다.  

뉴스 ② 예장합동 한교총, 한장총 대표회장 맡아

모처럼 교계 연합기관에 예장합동 전성시대가 열렸다. 먼저 (사)한국교회총연합이 12월 5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제8회 총회를 열어 신임 대표회장으로 김종혁 목사(울산 명성교회, 예장합동 총회장)을 추대했다. 이에 앞서 한국장로교총연합회도 11월13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제42회 정기총회를 열어 신임 대표회장에 권순웅 목사(주다산교회, 예장합동 증경 총회장)을 추대했다.

한편 한국기독교총연합회도 예장합동에 조속한 복귀를 요창하고 있으나, 정작 예장합동 총회에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뉴스 ③ 10.27 한국교회 연합예배

국내 대형 교회들이 대거 참여하는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1027일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및 동성혼 허용 반대를 내걸고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7월 18일 사실혼 관계인 동성 배우자를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인정하도록 판결했고, 이를 근거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동성 사실혼 부부를 피부양자로 등록했다. 이에 대해 "건강한 가정과 나라를 위해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와 동성 결합을 사실혼 관계와 같게 취급하려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위법한 자격 관리 업무 처리 지침을 즉각 개정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주최 측은 전국에서 110만 명이 당시 현장 집회에 참석했다고 밝혔으나, 경찰에서는 23만 여명이 모였다고 추산했다. 또한 한편에서는 주최 측에서 110만 명이나 모였다고 하는 매머드급 행사가 대형교회들의 세를 과시하는 것 말고 어떤 의미가 있었고, 어떤 영향을 미쳤느냐는 물음들이 나오기도 했다.

뉴스 ④ 예장합동 여성강도권 첫 관문 넘어

제109회 예장합동 총회 정치부 보고에서 여성 사역자 관련 정치부 안이 가결됐다. 정치부 안은 "여성사역자에게 강도권을 허락하고 그 후속 조치는 여성사역자특별위원회TFT 보고대로 함이 가한 줄 아오며"이다. 여기서 강도권이 허락되었다는 것은 강도권이 주어지고 강도사 고시가 시행된다는 말이다. 

‘여성 강도사’ 인허는 최종 확정을 위해 헌법개정안이 마련되고, 내년 총회에서 2/3 찬성을 얻어, 각 노회 수의까지 거쳐야 한다. 이런 로드맵에 따르면 여성 강도사 고시는 빠르면 제111회 총회 이후에 가서 가능해진다.

뉴스 ⑤ 예장합동 총회, 정년제 또 다시 부결

제109회 예장합동 총회 정치부 보고에서 정년 연장 안이 부결됐다.

첫 논의에서 총회장은 가결을 선포했으나 총대들의 집단 항의와 소동으로 우여곡절 끝에 이를 번복하고 다시 재논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찬반토론 후 거수를 통해 표결에 들어 갔으나 압도적 표차로 부결됐다.

뉴스 ⑥ 제109회기 총회 특별재판국 설치

제109회기 총회 특별재판국이 이은철 목사(서강노회, 임마누일교회)를 국장에 선임하고 11월20일에 제1차, 12월19일에 제2차 전체회의를 갖고 수임 사건을 심의했다.

특별재판국의 수임 사건은 총 5개로, ㉮이리노회 북일교회 백시문 씨의 이리노회 북일교회 25인 대표 김정곤 씨에 대한 상소. ㉯이리노회 이진 씨의 이리노회 북일교회 김정곤 씨에 대한 상소. ㉰이리노회 북일교회 김화중 씨의 이리노회 이진 씨에 대한 고소(1). ㉱이리노회 북일교회 김화중 씨의 이리노회 이진 씨에 대한 고소(2). 건과 ⑤이능규 씨의 재심신청 등이다.

이날 북일교회 사건을 검토한 특별재판국은 공정한 재판을 위해 예배 모범과 권징조례를 따라 판결이 나올 때까지 이진 목사의 당회장 직무와 강도권 정지를 지시하기로 했다. 

뉴스 ⑦ 제4차 로잔대회 파동

지난 9월 22일부터 28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제4차 로잔대회가 열렸다. 로잔대회는 WCC(세계교회협의회)를 중심으로 하는 소위 에큐메니칼 선교에 대응하는 ‘복음주의 선교운동’으로 알려져 있다. 빌리 그래함과 존 스토트 목사가 주축이 되어 지난 1974년 스위스 로잔에서 첫 대회가 열린 이후 1989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제2차 대회,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제3차 대회가 열렸고, 이번에 한국에서 제4차 대회가 열렸다.

예장합동은 신학적 사유는 적시하지 않고 다만 총회준비위원회 차원에서 총회와 날짜가 중복된다며 총대들의 참석 자제를 강력 요청했다.

뉴스 ⑧ 2025년 WEA 총회 국내 개최

2025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서울총회 조직위원회 출범 감사예배가 11월 15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CCMM빌딩 켄벤션선터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WEA 전 회장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는 "2014년 한국교회 내적인 문제 때문에 열리지 못했던 WEA 총회가 11년이 지난 내년에 열리게 된 것은 한국교회에 큰 축복이다."라고 했고, 준비위 공동위원장 오정현 목사는 "한국 95%가 참여하고 있는 한교총은 만장일치로 협력하고 참여하기로 했다. WEA 서울총회의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 사랑, 기대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기자들과의 질의에서 한교총 만장일치 협력과 한장총 참여 문제는 현실과 괴리가 있음이 드러났고, 굿윌 샤나 중앙위 의장의 신사도 운동 관련 문제와 토마스 슈마허 사무총장에 대해사도 우려의 목소리가 여전하다.

한편 예장합동 총회는 WEA와 관련 사랑의교회 참여가 개교회 문제라는 것 외에 아직 아무런 공식 입장도 내지 않고 있다. 

뉴스 ⑨ 기독신문 파장

기독신문이 지난 12월 10일에 발행된 기독신문의 '대통령 탄핵'에 대한 1면 전면 사진과 기사 그리고 3면 비상계엄과 탄핵 관련 기사'와 관련 독자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치게 됨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성명서를 냈다.

앞서 기독신문은 12월 3일의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이어진 대통령 탄핵과 관련 지난 12월 10일에 발행된 기독신문의 '대통령 탄핵'에 대한 1면 전면 사진과 기사 그리고 3면 비상계엄과 탄핵 관련 기사'에서 기독신문의 정체성과 역할에 충실한 보도였는지, 아니면 편향적인 보도를 했는지 여부로 독자들의 잇단 항의와 함께 구독 거부 의사에 직면한 바 있다.

성  명  서

 
지난 12월 10일에 발행된 기독신문의 '대통령 탄핵'에 대한 1면 전면 사진과 기사 그리고 3면에도 비상계엄과 탄핵 관련 기사를 통하여 독자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치게 됨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많은 분들의 고견과 우려를 충분히 이해하고 자성의 계기로 삼겠 습니다. 신문 편집의 책임인 편집인으로서 편집국장의 수술과 병원 입원으로 인한 공백 상태에서 일어난 것으로, 모든 신문의 중요한 원칙인 중립성과 균형있는 시각의 글을 심지 못했음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기독신문은 더욱 더 교단지로서의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교단과 교계의 소식을 정확하고도 객관성 있게 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공정하고도 분명한 교단지로서의 사명을 충실히 감당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2024년 12월 17일 
기독신문사 사장 태준호 외 직원일동 

뉴스 ⑩ 제108회기 예장통합 총회장 김의식 목사 파동

지난 6월19일 예장통합 소속 건강한교회를위한목회자협의회, 신앙고백모임, 열린신학바른목회실천회, 예장농민목회자협의회, 일하는예수회, 통합총회바로세우기행동연대 등 6개 단체 목회자 457명이 “총회장 김의식 목사는 상담을 이유로 무인텔에 갔다는 비상식적 해명을 거두고 하나님 앞에서 잘못을 회개하고 정확한 내용을 하나님과 한국교회 앞에 자백해야 한다”면서 총회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9월24일 경남 창원 양곡교회(장형록 목사)에서 개회된 제109회 정기총회에서는 일부 총대들이 김 총회장의 등단을 막기도 했으나 당시 김영걸 부총회장이 "총회장이 개회를 선언하지 않으면 총회를 개회할 수 없다"면서 총대들을 설득해 김의식 총회장은 "저의 불찰과 부덕으로 여러분에게 깊은 상처를 주어서 대단히 죄송하다. 건강도 안좋기 때문에 개회부터 모든 절차 진행을 김영걸 부총회장에게 위임하겠다"고 발언하고 고퇴만 세번 친 후 강단을 내려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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