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솔 남서호 박사의 상담심리 코너(4) 「가정이 무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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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솔 남서호 박사의 상담심리 코너(4) 「가정이 무너지고 있다」
  • 개혁타임즈(Reformed Times)
  • 승인 2019.11.0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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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최근 "아이들을 위해..." '이혼 반대론' 급부상
'재혼의 이혼율이 초혼의 이혼율보다 높다'
구체적인 이유없이 부모가 헤어질 때 아이들은 배신감을 느끼고
고통스럽지만 참고 가정을 지키는 것이 버리는 것보다 낫다

청솔 남서호 박사의 상담심리 코너

  가정이 무너지고 있다  

 

이혼 후, 이혼 전보다 더욱 비참한 생활

 

청솔 남서호 박사
청솔 남서호 박사

정신과 창구에 비친 한국 가족위기의 실상은 몇 가지 특징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고려병원 신경정신과 李時炯박사가 지난 1년간 외래를 찾은 만25-55세의 남녀환자 8백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25-39세 환자군에서 두드러진다. 다음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가족문화연구회 심포지엄 "우리 가족 이대로 좋은가"에서 발표된 것이다.

(1) 남편이 무너지고 있다.

직장 적응이 어려운 남자들이 많다. 의존적이고 나약하며 인내심이 부족해 과음,도박, 출근율 저하, 정서불안, 성격변화 등이 나타난다.

(2) 미숙한 어른들

부부 공히 인내심 결핍으로 갈등의 해결이나 모색 없이 곧장 이혼, 가출 등 극단적인 행동을 한다.

(3) 아내의 자기주장이 강해졌다.

시부모와의 갈등을 참고 해결하기보다 분가 등 적극적인 해결책을 모색한다. 성격불안, 자기실현 등 자신의 문제를 들고 오는 경우가 많다.

(4) 부부관계 변천

타협점을 찾기보다 아내는 친정, 남편은 가출 등 극단적인 행동을 하며 중재할 사람이 없어 양가의 대리전으로 확산되기도 한다.

(5) 아이들 문제

자녀 입시문제로 위기에 놓인 가정이 많고 문제아, 정신병을 앓는 자녀 문제는 결정적 가정위기를 만들기도 한다.

(6) 핵가족 해체

단신 부임, 장기 출장, 가출 등으로 핵가족마저 붕괴되는 전조를 나타내고 있다. 가족의 생활리듬이 틀려 각자 방의 열쇠를 갖고 다니며, 식사까지 각자 하는 경우가 많다.

결혼한 부부 중 절반은 헤어진다는 '이혼 천국' 미국에 최근 "아이들을 위해 끝까지 참자"는 '이혼 반대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런 주장은 미국의 영향력 있고 저명한 임상치료의사들 사이에서 활발히 제기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紙는 보도하고 있다.

'아이들을 우선 생각하자'고 나선 사람들은 60년대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한 이혼 세대의 자녀들과 이들을 연구한 학자들.

"불행한 결혼생활을 억지로 참는 것은 정신 건강에도 치명적"이라는 정신분석의들의 '부추김' 속에 미련 없이 헤어진 부모 밑에서 정작 치유하기 어려운 정신적 상처를 안은 것은 이때 유아 청소년기를 보낸 자녀들이라는 게 가족 사회연구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2차 대전 후, 미국 사회가 부부 중심의 핵가족 사회로 변하면서 모든 일은 부부가 주인공이었고, 이들이 이혼을 고려할 때 아이들 문제는 관심거리도 되지 못했다.

'아이들을 생각하자'는 주장을 앞장 서 펴고 있는 사람 중 하나가 가정문제 전문가 월터 도허티 박사(미네소타대 교수).

10년 넘게 실제 가족을 대상으로 연구해온 그는 "괴롭더라도 아이들의 장래를 생각해서 참고 버틴 부부의 아이들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란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자기들이 가정을 꾸려서도 가족을 소중하게 여긴다"고 말한다. 단 하나 예외는 상습적인 아내 구타와 가정 폭력.

"참으라"가 핵심인 도허티 박사의 주장은 매우 보수적으로 여겨질 수도 있지만, 다른 학자와 의사들도 이를 지지하는 연구결과를 속속 발표하고 있다.

"부부 사이에 별 심각한 갈등도 없고 그렇다고 사랑의 감정도 없는 '냉랭한 관계'일 때는 아이들과 일에 매달리라"고 충고하고 있다. 그래도 참기 힘들 때는 아이들이 다 자라 독립할 때 헤어질 것을 권한다.

"납득할 수 있을 정도로 구체적인 이유없이 부모가 헤어질 때 아이들은 배신감을 느끼고 심하면 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로 충격적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혼 후 혼자 아이를 키우며 가난에 찌든 여자나, 아이들과 만나지 못하는 남자들을 지켜본 결과 이혼 전보다 더욱 비참한 생활을 한다는 것이다. 즉 본인을 위해서도 결코 이롭지 못하다고 경고한다.

이혼 반대론자들은 "불행을 대물림하지 말아야 하고, 참고 견디다 보면 오히려 부부관계가 좋아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재혼의 이혼율이 초혼의 이혼율보다 높다'는 통계를 들어 이혼 후 행복해질 가능성이 오히려 희박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결국 이들은 오랜 연구 경험에 비추어"고통스럽지만 참고 가정을 지키는 것이 버리는 것보다 낫다"고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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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서호 박사 약력 소개

전, 나사렛대학교 교수
현 *기독교치유상담연구원 원장
     *생명사랑목회포럼회장.
     *보수통합자유주의연대. 공동대표.    
     *제104회기 총회재판국원
     *교회언론회 이사.
     *양재동 동산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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