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솔 남서호 박사의 상담심리 코너(2) 「유명하지 않는 유명한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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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솔 남서호 박사의 상담심리 코너(2) 「유명하지 않는 유명한 교회」
  • 개혁타임즈(Reformed Times)
  • 승인 2019.10.0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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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는 성도가 교회 선택 가능
교회, 하나님께 예배하는 곳이며
교회, 구원의 피난처, 구원의 방주, 성화된 삶을 살아가게 하는 곳
보이는 교회 안에 보이지 않는 교회, 믿지 않는 자들을 그리스도에게 인도

유명하지 않는 유명한 교회

 

남서호 박사

오클라호마의 조그마한 도시에 한 목사가 새로이 부임을 했다. 목사는 목회를 시작하는 첫 며칠 동안은 교우들의 집을 찾아 심방도 하고 돌아오는 주일에 자신의 첫 설교를 들으러 오도록 권하였다. 그러나 정작 주일이 되니 교회를 찾아 온 교우는 손으로 셀 정도의 아주 작은 숫자였다. 그 다음 날 목사는 지방 신문의 광고란에 조그만 광고를 실었다. 그 광고의 내용은 자신이 부임한 교회가 죽었으니 담당 목사로서 기독교 의식에 따라 엄숙하게 오는 주일 오후 장례식을 치르겠다는 내용이었다.

이 광고를 본 읍내 주민들은 신기해하며 장례식에 다 몰려왔다. 교회의 강대상 앞에는 관 위에 꽃이 놓여 있었고 목사는 의식에 따라 송덕문을 낭송하였다. 그리고서 그는 마을 사람들에게 떠나시는 분에게 조의를 표하라고 말하였다. 많은 사람이 나와 차례차례 조의를 표하러 나와서 관을 들여다보고는 민망한 눈초리로 물러나곤 했다.

왜냐하면, 관 속에는 정확한 각도에 따라 크나 큰 거울이 하나 들어 있었는데 그 속에서 각자가 자신의 얼굴을 본 것이다. 과연 성도가 교회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가? 가톨릭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나 개신교는 가능하다. 그 결과는 어떠한가? 개인은 취향에 맞는 교회를 선택했는지 몰라도 대부분의 교회는 역기능의 문제로 몸살을 경험하고 있다. 어떤 정치인이 나오는 교회, 어떤 연예인이 나오는 교회, 어떤 목사님이 시무하는 교회, 시설이 좋은 교회, 교육 시스템이 좋은 교회, 말씀이 좋은 교회. 이런 강점을 찾아 교회를 선택하다보니 몇몇 교회를 재외하고는 많은 교회들이 절름바리화 되고 있다. 어떤 지역에 대형교회가 이사해오니까 지역교회 청년들이 그리로 대거 이동하여 지역교회가 고사 직전으로 가고, 지역교회에 갈등이 일어나니 그리로 가버리고, 인력과 재력과 영향력에 눌린 교회는 시간이 지날수록 약화일로로 간다. 이것은 주님의 몸인 보편적인 교회도 아니요 하나인 교회도 아니다.
대통령권한대행을 역임한 분은 200명 정도 되는 교회 직분자로서 잘 섬겨  귀감이 되고 있다. 성장도 그 교회에서 했고 앞으로도 봉사하며 섬기리라고 했다. 반면 조금 유명세를 갖고 있는 사람은 사람 많이 모이는 교회를 찾아가지 조그만 지역 교회에서 하나님 나라 확장에 헌신하는 경우는 찾기 어렵다. 하나님의 나라마저 빈익빈 부익부로 가서야 되겠는가?
신앙에서 교회라는 뜻으로 사용된 희랍어 '에클레시아'는 모임, 회중을 가리키는 구약의 히브리어 '카할'의 번역어이다. 호렙산에서 하나님의 앞에 섰던 이스라엘의 모임(신 4:10)이 '카할'이라고 불렸다. '에클레시아', 곧 교회라는 말은 부르심을 받은 자들의 모임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말 앞에는 '하나님의' 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님으로써 교회는 곧 하나님의 소유요 하나님의 주권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교회는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이 예배와 교제를 나누기 위한 것으로서 그것의 최종적인 목표는 각 사람이 성령 안에서 연합하여 하나가 되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영이 깃들어 있는 전(Temple of Presence)이자 그리스도의 몸이요 그리스도의 신부이다. 따라서 교회의 머리는 그리스도이고 그 곳에 속한 모든 사람은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하나님 안에서 한 자녀가 된 자들이다. 교회의 사명은 내향적과 외향적 유명형이 있다. 내향적 유형은. 교회는 하나님께 예배하는 곳이다. 하나님이 세상에서 경배와 영광을 받는 곳이 바로 교회이다. 또한 교회는 구원의 피난처이며 구원의 방주이다. 그리스도의 피로 의롭다하심을 얻은 성도들이 세속의 악한 영향으로부터 물들지 않고 성화된 삶을 살아가게 하는 곳이다.
외형적 유형은. 교회는 심판 때까지 사람들을 믿음으로 이끌기 위하여 말씀을 선포하는 선교의 장(場)이다. 또한 교회는 세상을 '하나님 나라 화'하는 장치이며 도구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에 있어서 극도의 타락으로 인하여 교회 자체가 구원이 요청되는 현실이다. 교회 만이 신앙을 이르게 하는 유일한 통로도 아니며 교회는 말씀과 성례만이 아니라 하나님께 대한 참된 예배와 동시에 이웃을 향한 봉사의 의무도 감당해야 한다.
교회는 신자들의 모임이기도 하지만 불신자도 올 수 있고 신앙이 약한 사람, 아직도 죄 된 행실을 끊을 수 없는 사람이 섞여 있을 수 있다. 따라서 교회 자체가 구원받은 거룩한 모임이 아닐 수 있다. 따라서 신학자들은 교회를 건물과 성직제도 등을 지칭하는 보이는 교회(visual church)와 참된 신자, 성도들의 모임 자체를 의미하는 보이지 않는 교회(invisual church)로 나누기도 한다.
보이는 교회 안에 보이지 않는 교회가 속해 있어서 이것이 신앙인으로서의 삶을 실현하고 다른 사람을 신앙으로 인도하게 되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교회는 죄인들의 집합체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이 아직도 여전히 죄인이지만 당시의 뜻 곧 인류 구원을 위해 사용하기 위해 거룩하게 만드셨다. 교회는 악한 세력을 방임하거나 비호하는 것이 아니라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완전히 세우고 인간화가 실현되는 세계를 이룩하기 위해서 이미 믿는 자들을 교육하고 말씀 선포와 불의에 대항하는 일을 통해 믿지 않는 자들을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 그리스도 자신이 세운 제도이다.

 

제104회 총회에 참석 중인 남서호 박사 모습
제104회 총회에 참석 중인 남서호 박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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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서호 박사의 약력 소개

전, 나사렛대학교 교수
현 *기독교치유상담연구원 원장
     *생명사랑목회포럼회장.
     *보수통합자유주의연대. 공동대표.
     *교회언론회 이사.
     *양재동 동산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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