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솔 남서호 박사의 상담심리 코너(8) 「성직자는 위선자인가?」
상태바
청솔 남서호 박사의 상담심리 코너(8) 「성직자는 위선자인가?」
  • 개혁타임즈(Reformed Times)
  • 승인 2020.02.03 09: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리새인들, 스스로를 의로운 자라고 생각
종교인들은 다른 사람들의 눈에
위선적이라고 비치기 쉽다.
치명적인 위선, 오직 성결하게 보이려는 데만 관심
청솔 남서호 박사
청솔 남서호 박사

'위선자' 이 말의 희랍어 '휘포크리시스'는 단순히 연극에서 어떤 배역을 맡는 것 또는 배우가 쓴 가면을 가리켰다. 따라서 이 말은 자기의 얼굴처럼 다른 얼굴을 자기의 것으로서 가장 하는 것, 본래의 마음과 생각을 숨기고 다른 생각을 표현하는 말로 사용되었다. 위선적이라는 말은 도덕적, 종교적인 사람에게 사용되는 것이지 범죄자나 죄인들에게는 잘 붙여지지는 않는다.
예수께서는 종종 바리새인들에게 위선자라고 공격하셨는데 이는 그들이 단순히 선을 흉내 냈기 때문이 아니었다. 바리새인들은 선을 행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일반인들과는 달리 토라의 세부 규정에 따라 먹고 마시며 생활하려는 자들이요 의인들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예수님으로부터 비난의 대상이 된 것은 그들이 자기들의 신에 대하여 독선적으로 확신하고 토라를 지킬 수 없었던 낮은 계층에 비해 스스로를 의로운 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할라카는 그 범위가 너무 넓고 복잡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다 지킨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인데도 불구하고 바리새인들은 그것을 지키기 위한 열심으로 인해서 토라가 만들어진 정신 곧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을 실천하는 대신에 정해진 규정들을 지키기에 분주한 삶을 살았다.

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는 '신학대전'에서 말하기를 위선에는 두 가지가 포함되어 있다고 하였다. 위선은 그것이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과 일치되지 않는 한 치명적인 것이며, 선을 행하려고 노력하는 중에 인간의 연약함으로 인한 잘못을 저지르고도 그것을 인정치 않으려는 위선은 악의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사람의 칭찬을 받기 위한 허영에 찬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치명적인 위선은 성결을 갖는 것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성결하게 보이려는 데만 관심을 갖는 것이라는 것이다.
종교인들은 다른 사람들의 눈에 위선적이라고 비치기 쉽다. 그들은 비 신앙인들에 비해 선을 행할 의무가 있고 선을 행하려고 노력하는 자들이라는 것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이 완전한 성결의 삶을 이룩할 수 없는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하루하루 성화의 길을 걸으며 그것을 자기의 공적으로 자랑하지 않는 자는 하나님의 자녀 됨의 약속을 포기함으로써 선한 신앙을 깨뜨리는 불경한 자, 쭉정이와 부패한 지체라는 비난을 면할 수 있다.
그들의 선한 행위, 기도와 금식과 구제 등이 세속적 목적 곧 성직자의 지위나 재화를 얻기 위한 것, 사람의 찬사를 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감사하는 마음에서 나온 행위일 경우 때로 그가 실천하겠다고 하고서도 이행치 못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위선적인 것이 결코 아니다.
위선은 자동차 기어가 헛돌아 움직이지 못함과 같고 소나기를 담지 못하는 뚜껑이 닫힌 항아리와 같다. 위선은 분명 하나님도 어떻게 하실 수는 없는 차원 높은 정신병이다.

매우 교양이 있고 많은 교육을 받은 학자가 현자를 찾아갔다. 그는 현자에게 한 가지 질문을 했는데 현자는
"지금 당장은 대답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왜 대답해 주실 수 없다는 겁니까? 바쁘시기 때문인가요?"
그는 현자가 바쁘다는 핑계로 자기에게 약간의 시간도 내 주지 않아 몹시 불쾌했다.
"나는 이 질문의 해답을 구하기 위해 수 십일을 걸어 왔습니다."
그 당시는 열차 같은 것이 없었기 때문에 그것은 몹시 힘든 일이었다. 그는 남쪽 오지에서 현자를 만나러 그 먼 길을 걸어왔던 것이다.
현자가 말했다.
"아니다. 그게 문제가 아니다. 난 시간은 충분히 있다. 그러나 그대는 지금 당장은 대답을 얻을 수 없다."
학자가 물었다.
"도대체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세상에는 세 종류의 사람이 있다. 첫째는 뒤집어진 항아리와 같은 사람이다. 그런 사람에게는 아무리 대답을 해 주어도 그는 알아듣지 못한다. 그는 대답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둘째는 바닥에 구멍이 나 있는 항아리와 같은 사람이다. 그 항아리는 똑바로 놓여 있기는 하지만 바닥에 구멍이 나 있다. 그리하여 그 항아리가 가득 채워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일시적일 뿐이다. 물은 곧 새어나가고 항아리는 다시 텅 비게 된다. 단지 겉으로 보기에만 물이 들어가는 것처럼 보이나 그 항아리는 어떤 것도 가두어 놓을 수 없기 때문에 아무 것도 들어가지 않는다.
그리고 세 번째로, 바닥에 구멍도 나지 않고 거꾸로 놓이지도 않았지만 오물로 가득 차 있는 항아리와 같은 사람이 있다. 그 항아리에는 물이 들어갈 수 있지만 물이 그 항아리에 들어가는 순간 그 물은 오염되고 만다.
그리고 그대는 이 세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지금 당장은 그대에게 대답해주기 어렵다. 그대는 너무도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염되어 있다. 지식은 오물이다. 그대가 배워 온 것은 모두 오물이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빌려 온 것은 모두 오물이다. 그대는 그것을 훔쳤다.
그런데 어떻게 그대를 정화시킬 수 있겠는가? 그대는 알지도 못하면서 자신이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대는 가식으로 갇혀 있다. 그대는 기만하고 있다. 그대는 위선자이다. 

 

 

제주도에서
제주도에서

------------------------------------------

남서호 박사 약력 소개

전, 나사렛대학교 교수
현 *기독교치유상담연구원 원장
     *생명사랑목회포럼회장.
     *보수통합자유주의연대 공동대표.    
     *제104회기 총회재판국원
     *교회언론회 이사.
     *양재동 동산교회 담임.

 

 

그러므로 악인들은 심판을 견디지 못하며
죄인들이 의인들의 모임에 들지 못하리로다(시 1:5).
여러분의 작은 후원이 개혁의 초석이 됩니다.
개혁타임즈 후원  신한은행 110-508-383878  개혁타임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광주 목회자 연합단체, ‘교회당 예배 중단’ 강요하는 졸속 행정 강력 비판
  • [긴급 제언] 코로나 19 사태와 주일 예배 중단 문제에 관한 제언
  • [샛강다리에서] 그 누구도 그렇게 묻지 않았다. _ 예배당에의 주일예배 중단을 보며
  • [속보]본 교단 광주양림교회,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전격 폐쇄
  • 이재명 지사, '2m 거리 등, 교회 집회 조건부 허용'하기로
  • [샛강다리에서] 한국교회는 이제 코로나 19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