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전 여성사역자 대표들 만나 의견 청취
기대컸던 여성사역자들 더욱 허탈한 상황
여성사역자들 달랠 필요있어
예장 합동 제108회 총회가 9월19일에 결의된 '여성 강도사 고시 실시 허락'을 잉크가 채 마르 기 전에 전격 번복하고 취소해 이로 인한 파장이 거세게 일고 있다.
앞서 총회는 19일에 여성사역자지위향상및사역개발위원회(위원장 김학목 목사)의 보고대로 '위원회의 상설위원회 전환과 목사후보생 고시 및 강도사고시 응시 자격"을 허락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여성 사역자 목사후보생 고시 및 강도사 고시 실시 허락"이 결의되자 총회 결의정신과 관계 없이 일부 언론이 예장 합동이 이미 여성 목사 안수를 허용했다는 식으로 보도가 나갔고, 총신대 신대원 여학생 일부도 ‘강도사 고시'가 허락됐으니 다음엔 "목사 고시'까지 치르는 길이 열릴 것이다"라고 여기는 등 파장이 커지자 오전 회무를 마친 후 끝나고 총회장을 비롯한 임원, 정치부, 신학부, 규칙부, 헌법개정위원회, 여성사역자지위향상위원회 관계자가 모여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눈 후 결국 번복하는 결의를 하게 됐다.
번복 발언 대표 발언자로 나선 총회신학정체성선언 준비위원회 서기 임종구 목사는 ‘여성 목사 안수'는 교단의 정체성과 헌법, 성경해석에 의해 변개할 수 없다”며 그런데 “목회자 후보생 고시와 강도사 고시를 치르게 할 경우에는 사실상 목사 안수로 가게 된다. 가령 강도사 고시는 일종의 자격 시험인데 만약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사람에게 변호사 면허를 주지 않으면 인권위에 제소하는 문제가 생긴다. 강도사 고시를 공고하는 순간부터 우리 교단은 심각한 상황에 빠진다”라고 번복 이유를 밝혔다. 그리고 총회 임원회에 맡겨 ‘여성사역자 TFT팀’을 구성해 연구하여 다음 회기에 보고하기로 했다.
한편 총회장 오정호 목사는 지난 7월20일 부총회장 당시 총신대 사당캠퍼스에서 여성사역자 대표들을 만나 이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바 있어 여성 사역자들은 많은 기대를 걸고 있었는데 번복되자 매우 허탈해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총신신대원여동문회는 총회회관 앞에서 등의 실력 행사를 예고했고, 총신재단이사회의 모 이사도 번복은 "일사부재의 원칙에 어긋나며 사회법으로 다툴 여지가 있다”라고 군불을 지폈다.
여성 강도사 고시' 문제는 더 신중하고, 신중했어야 하는데 성급함이 결국 본 제108회 총회를 우수갯거리로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다음은 총회의 최종 결의 내용이다.
『여성사역자지위향상및 사역개발위원회 재론 및 최종결의 사항』
총회임원, 여성사역자위원회, 신학부, 규칙부, 헌법개정위원회가 모여 간담회를 열고 최종 합의하여 2가지 결론을 보고하기로 하다.
1. 총회 둘째날 회무시 여성사역자 지위향상 및 사역개발위원회가 청원한 결의사항 1)상설위원회로 개편과 2)여성 신대원 졸업자의 목사후보생고시, 강도사고시 시행 허락의 결정은 취소한다.
2. 여성 사역자들의 실질적 처우개선을 위해 <여성사역자 TFT>를 총회 임원회에 맡겨 조직하고 다음회기에 보고하도록 하다. 끝
